美방송가로 번진 성희롱 파문…NBC 뉴스 부사장 해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사건으로 촉발된 성희롱 파문이 연예계와 정계를 뒤흔든 데 이어 방송가로도 번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미 3대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NBC 뉴스는 자사 뉴스팀의 베테랑이자 출연 섭외 담당 부사장인 매트 짐머맨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NBC 뉴스 대변인은 "짐머맨이 최근 한 명 이상의 여직원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짐머맨에게 성희롱 피해를 당한 여성은 NBC 뉴스 모회사인 NBC 유니버설 소속으로 피해 사실을 회사 인적자원팀에 최근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머맨은 투데이쇼 제작에 참여해온 베테랑 방송인으로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성희롱 사건은 NBC 뉴스와 MSNBC 분석가로 활동해온 마크 핼퍼린의 성희롱 의혹에 이어 NBC 내부적으로는 두 번째다.
와인스틴에게서 성희롱·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 이후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 코미디언 루이스 C.K, 영화감독 브랫 래트너 등에 대한 성희롱 파문이 줄을 이었다.
최근에는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10대 소녀 성추행 의혹 등 의회 내 성희롱 파문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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