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개항 근대기 관광은…부산박물관 특별사진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근대기 부산의 관광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사진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립박물관 부산근대역사관은 12월 17일까지 역사관 1층 로비에서 2017년 특별사진전 '부산, 관광을 시작하다'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19세기 이후 여행안내책자의 등장과 철도·증기선 등 교통수단의 발달에 힘입어 새로운 소비문화로서 '관광'이 시작됐다.
조선 역시 개항과 함께 근대적인 '관광'을 시작했다. 관광회사와 근대화된 교통수단을 이용해 관광을 즐기고 안내책자와 사진엽서 등으로 관광지 정보를 제공했다.
당시 관광을 즐기는 계층은 주로 일본인과 일부 상류 계층에 한정됐다.
관광지는 일본인의 시각과 의도에 따라 개발됐다.
부산의 근대 관광지 역시 개항과 함께 부산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여가와 관광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하면서 등장한다.
송도해수욕장과 송도공원은 용두산 주변에 살던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였다.
동래 온천장은 온천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에 의해 개발돼 부산 최대의 관광명소가 됐다.
일제강점기 당시 사진엽서에 용두산공원, 송도공원, 송도해수욕장, 금강원, 동래온천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산근대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은 근대 사진엽서에 나타나는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공원, 해수욕장, 온천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며 "일본인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되고 만들어진 부산의 관광지가 광복과 함께 쇠락하거나 더욱 발전하는 변천사를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전 관람 시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은 무료다.
관람 문의는 부산근대역사관 사무실(☎051-253-384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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