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加·濠·일 順…미국행 줄고 중국행 증가 추세
한국 유학 외국인은 14만명…유학수지 여전히 '적자'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해외에 유학하는 한국인 숫자가 갈수록 줄고 있다.
또 최고 선호 지역으로 꼽히던 미국 유학생 숫자는 감소하는 대신 중국으로 떠나는 유학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가 발표한 '2017 재외동포 현황' 가운데 재외국민의 체류자격을 분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으로 해외에 머무는 우리나라 유학생은 모두 26만28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보다 1만6천550명(6.0%), 4년 전보다는 3만6천473명(12.3%) 줄어든 것이다. 외교부는 각국 재외공관의 보고를 취합해 2년마다 재외동포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 유학생은 미국이 7만3천113명(28.1%)으로 가장 많고 중국은 6만2천56명(23.8%)으로 두 번째였다. 2년 전 각각 9만9천562명(36.0%)과 5만8천120명(21.0%), 4년 전에는 10만2천574명(34.6%)과 4만9천913명(16.8%)인 것에 비하면 격차가 많이 줄었다.
다음으로는 캐나다 2만5천396명, 호주 1만7천770명, 일본 1만5천438명, 영국 1만1천183명, 필리핀 9천903명, 독일 7천566명, 프랑스 6천655명, 뉴질랜드 4천211명, 말레이시아 3천809명, 태국 3천50명, 싱가포르 2천570명, 러시아 1천666명, 대만 1천131명, 베트남 1천117명, 스페인 1천88명, 네덜란드 1천84명, 인도 913명, 이탈리아 877명, 인도네시아 789명, 오스트리아 716명 순이었다.
아프리카 유학생은 남아공 590명을 포함해 816명에 불과했고 중동과 중남미 유학생은 각각 615명과 563명에 그쳤다. 유럽 유학생은 모두 3만7천172명이었다.
나라별로 보면 2년 전에 비해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의 유학생 숫자가 줄어든 반면 중국을 비롯해 호주, 필리핀,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은 늘었다. 특히 스페인 유학생은 2년 전 156명에서 6배나 급증했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올 9월 집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14만1천98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3% 늘어났다. 체류자격별로는 유학비자(D-2)가 9만7천736명(68.8%), 어학연수비자(D-4)가 4만4천249명(31.2%)이었다.
이들의 출신국은 중국 7만2천732명(51.2%), 베트남 2만3천856명(16.8%), 몽골 7천332명(5.2%), 우즈베키스탄 4천416명(3.1%), 일본 3천53명(2.2%), 미국 1천853명(1.3%), 인도네시아 1천527명(1.1%), 파키스탄 1천524명(1.1%), 프랑스 1천501명(1.1%), 대만 1천478명(1.0%)의 차례로 많았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13년 일시 감소했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은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 유학생이 많아 우리나라는 유학수지 적자국으로 꼽힌다.
국내의 중국 출신 유학생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나머지 아시아 국가 출신 유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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