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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 "내년 3월께 새로운 100년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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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 "내년 3월께 새로운 100년 비전 발표"

"스마트양식·양식기술 산업화·수산가공식품 고부가가치화에 중점"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내 유일의 수산 분야 종합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3년여 앞두고 있다.

서장우 신임 원장은 "지난 세월 수산과학원이 우리 수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과거를 성찰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원천기술 확보 등 기초역량을 더욱 튼튼히 하고 미래 먹거리 마련에 대비해 향후 100년을 위한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서 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화두가 된 4차산업 혁명을 연계한 스마트양식, 참다랑어와 뱀장어 등 완전 양식기술의 조속한 산업화, 가공식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 2021년에 수산과학원이 100주년을 맞는다. 지난 100년간 이룬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 수산과학원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 수산업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역할이 크다. 식량이 부족했던 1950년대에는 수산물 대량 생산을 위한 어획기술을 개발해 단백질을 공급하는 데 기여했고 원양어업 개척을 통해 외화를 벌어 경제개발의 초석을 놓는 데 일조했다.

1960, 70년대에 미역과 김 등 해조류와 굴 등 패류 양식에 성공해 수산업이 본격 발전하는 토대를 놓았다. 1980년대에는 넙치 양식기술 개발 등을 통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0년대에는 친환경 어구 등의 개발과 보급, 킹 넙치 등 우량 품종 선별육종으로 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뱀장어, 참다랑어 등의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과학기술 70선에 수산과학원이 개발한 참치잡이 기술과 넙치양식 기술이 선정되기도 했다.

--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을 텐데.

▲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대량 생산 등 실용기술 개발에 치우쳐 상대적으로 기초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적었다고 본다. 세계화 시대에는 최고 수준의 기술이 아니면 통하지 않는다.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려면 기초과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앞으로 연구개발의 기초역량을 튼튼히 하는 데에도 노력할 생각이다. 수산현장의 애로를 해결하는 연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 앞으로 현장에서 원하는 연구에도 중점을 두겠다.

-- 현재 우리나라 수산연구 수준을 선진국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나.

▲ 수산과학원은 2020년까지 일본, 노르웨이 등 수산과학 분야 최고기술 보유국 대비 9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분야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술 수준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수산과학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9.9%로 나타났다. 2017년 목표는 83%에 도달하는 것이다. 최근 세계최초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 사하라사막 새우양식 성공, 세계 두


번째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 세계최초 전복 유전체 지도 완성 등 훌륭한 성과들을 거뒀다. 2020년에는 선진국 대비 90% 기술 수준 목표 달성이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 새로운 100년을 위해 어떤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인가.

▲ 모든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수산 분야도 이와 연계한 미래 먹거리 산업 창출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과 연계한 스마트양식, 바이오플록 기술, 순환여과 등 친환경 양식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 참다랑어, 명태, 뱀장어 등 개발을 마친 완전양식기술의 조속한 산업화도 필요하다. 김의 예에서 보듯이 다양한 가공 식품화를 통해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다양한 수산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화에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북극해가 미래 식량자원으로 부각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자원연구도 중요하다.

이를 포함한 중장기 종합연구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작업반을 구성해 연구사업 방향과 추진과제를 마련하겠다.

-- 지구온난화 등으로 중요성이 커지는 해양환경 분야 연구 강화 방안은.

▲ 수산자원 변동, 양식 수산생물의 대량 폐사 등 지구온난화가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남해안 일부 해역의 8월 수온이 아열대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 기존 양식품종의 육종 개량도 필요하다. 2015년에 기후변화연구과를 신설했지만 체계적인 연구를 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기후



변화가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해역별 예측지도를 작성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방침이다.

-- 수산자원 고갈 위기로 양식산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선진국에 뒤진 양식산업화 발전 방안과 수산과학원의 역할은.

▲ 세계 수산물 양식 생산량이 2013년에 이미 어획량을 추월했다. 우리나라도 2016년 기준 양식 수산물 생산량이 183만7천t으로 전체 생산량의 56.4%에 이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양식산업은 국내 시장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는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산업화에도 노력해야 한다. 수산과학원은 넙치, 전복, 김 등 주요 전략품목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친환경 첨단기술 개발과 산업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완전양식 기술을 확보한 뱀장어, 명태 등도 산업화하기 위한 대량 생산기술 개발 등을 강화하겠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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