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방사능 재난 대비 육해공 주민 소개 합동훈련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와 울주군은 14일 서생면과 온양읍, 온산읍 일대에서 방사선 비상 발령을 가정한 주민 소개 훈련을 했다.
주민 550명과 기관 100명 등 총 650여 명이 참여한 훈련은 그동안의 방사능 방재 훈련과 달리 복합재난에 의한 도로 유실과 차량정체로 인한 육상 대피에 한계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육상과 해상, 공중에 걸친 입체적인 주민소개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훈련 내용을 보면 육상 소개는 재난 발생에 따른 현실성을 반영해 자발적 소개 개념의 자가 차량, 지자체에서 제공한 버스, 열차 등을 이용한 주민 소개가 진행됐다.
해상 소개는 개인 어선과 울산해양경찰서, 해군 제3함대, 고래바다여행선 등 선박을 이용했다.
공중 소개는 재난 취약계층 등을 위한 헬기 동원 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울산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울산소방본부, 남구도시관리공단, 육군 제7765부대, 해군 제3함대, 울산해양경찰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항만공사 등 22곳이 참여했다.
주민 수용 구호소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체육관에 설치됐고, 훈련 참여 주민들은 이재민 등록과 구호물품 수령 등 구호소 생활을 체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위해 1월부터 관계기관 협의와 선박 및 헬기 이착륙 장소 지정, 현장검증, 기관 워크숍 등을 통해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했다"며 "복합재난을 가정한 대규모 육해공 입체적 방사능 재난 주민대피 훈련은 전국 첫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방사능 누출 발생 등 유사시 신속하고 실효성이 확보된 주민 대피를 위해 이번 훈련에서 나온 여러 문제점을 울산시와 각 구군 방사능 방재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에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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