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하원 의원들 방북 초청…"하원 의장에 초청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의 의회격인 최고인민회의가 러시아 의원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고 러시아 하원 러-북 의원 친선 그룹 관계자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북 의원 친선 그룹 간사를 맡고 있는 러시아 공산당 소속 하원 의원 카즈벡 타이사예프는 이날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 앞으로 방북 요청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은 모든 하원 원내 정당 대표들을 평양으로 초청했으며 방북 시기는 러시아 측의 결정에 맡겼다고 타이사예프는 소개했다.
타이사예프는 "하원 해당위원회가 대표단을 파견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언제 결정이 날지는 아직 얘기하기 어렵지만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가 될 것으로 보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북 의원 친선 그룹 소속 러시아 의원들은 방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러시아 의원 대표단 초청은 한반도 위기 와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등으로 외교적 궁지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의 하나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북-미 대결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북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중순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대표로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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