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설특보시 대중교통 연장…폭설 1시간전 제설 준비
친환경·첨단 제설 장비 확충…취약계층에 단열재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올겨울 대설주의보·특보가 발표되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연장 운행한다. 또 폭설이 내리기 1시간 전 제설차량을 미리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겨울철 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시는 월동비를 지원하는 보훈 대상자와 저소득 취약계층을 14만8천810만 가구에서 15만3천가구로 확대하고, 지원 금액도 총 74억4천만원에서 76억5천만원으로 늘린다. 시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진행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목표액도 지난해보다 14억원을 늘린 377억원으로 잡았다.
독거노인에는 창문 단열재 설치를 지원하고, 임대 주택이나 임시 주거지에 사는 노숙인에게는 김장김치를 준다.
또 전통시장처럼 한파·폭설에 취약한 시설물의 안전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산불 진압용 장비와 소방용수 시설이 제 역할을 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히 대설주의보나 대설경보 등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지하철 막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시내버스도 막차 시간을 최대 1시간 늦춘다.
시는 올겨울 폭설에 대비해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33개 기관과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눈 피해 예방과 복구 지원에 힘을 쏟는다.
폭설에 대비해 제설 인력 4만5천680명, 제설제 5만4천t, 제설차량 908대, 운반트럭·굴삭기 등 제설 장비 251대, 제설 삽날 178대를 확보했다. 이에 더해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갖추고 폭설 시 덤프트럭 등 장비 3천288대와 군경 5천344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또 시내 곳곳에 제설 전진기지를 설치해 신속하게 눈을 치울 수 있도록 했고, 고갯길·고가차도·입체교차로 등 제설 취약 지점 289곳에는 담당자를 정했다.
시는 길이 좁아 제설작업이 어려운 이면도로에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조작하는 '소형 자동액상살포장치' 365대를 확대 투입하며, 소형 제설장비도 53대 늘렸다.
제설제 가운데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 비율을 20%로 늘리고, 염화칼슘 사용량은 줄이면서 제설 효과는 높인 '습염식 제설시스템'도 2대 확충했다.
시는 "기상청에서 파견된 예보 전문가와 기상 상황을 정밀 분석해 예보 3시간 전 비상발령을 내릴 예정"이라며 "서울에 폭설이 내리기 1시간 전부터 제설차량에 제설제 살포기와 삽날 등을 준비하는 등 사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한파주의보나 한파경보가 발령되면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등 5개반 12명으로 이뤄진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꾸려 24시간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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