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文대통령에 셀카요청 쇄도…아세안서 '인기' 실감
아세안 기업투자서밋 연설 끝나자 참석자들 일제히 기립박수
(마닐라=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13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 행사는 동남아에서 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마닐라 시내 솔레어 호텔에서 열린 기업투자서밋에 참석, 약 15분간에 걸쳐 '한·아세안 미래공동체'를 주제로 연설했다.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과 아세안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주창한 문 대통령은 연설 도중 네 차례에 걸쳐 박수를 받았고, 이어 "한국 정부는 경제인 여러분들의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하자 500여 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행사장을 돌며 인사를 할 때에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셀카촬영 요청이 쇄도해 이동 자체가 어려울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요청에 웃으며 친절히 응해줬고, 주영훈 경호처장은 직접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셀카 촬영이 계속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됐던 공식 기념촬영 행사가 취소됐다.
연설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 베티나 큄슨 아세안 기업자문위원회(BAC) 정보통신기술 자문위원장, 강경화 외교장관과 함께 맨 앞줄에 앉아있을 때에도 한 참석자가 다가와 셀카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연설 도중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중·일 3개국이 참여하는 정상외교 일정인 '아세안+3'를 '아세안 플러스 삼'이라고 언급했고,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뜻하는 단어인 '5G'를 '5세대'라고 읽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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