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은 명창, 판소리 다섯바탕 13시간 연창…기네스 도전 성공
기네스 심사 위해 공연기록 제출…"판소리 세계화와 저변 확대에 노력"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명창 이다은(26)씨가 판소리 다섯 바탕을 13시간 동안 완창해 국내와 세계 기네스 도전에 성공했다.
13일 한국판소리보존회 전북 익산지부에 따르면 이 씨는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물 마시는 20분을 제외하고 계속 소리를 했다.
이씨는 직접 창작한 판소리 '익산가'를 시작으로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춘향가, 수궁가를 무려 13시간 동안 연창했다. 관객들은 추임새를 넣어 흥을 돋웠다.
이씨는 판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3시간 완창에 도전해 국내와 세계기록 도전에 성공했다.
판소리 세계 기네스 기록은 2003년 당시 11세의 나이로 9시간 20분에 걸쳐 심청가와 수궁가를 완창한 김주리 씨가 보유하고 있다.
이다은 명창은 어린 시절 언어장애를 딛고 8세 때 판소리에 입문, 12세에 심청가를 시작으로 23세까지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완창했다.
그는 복식단전호흡에 전통 성악발성법으로 소리를 배워 10시간 이상 흔들림 없이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
국내 다섯 바탕 완창자는 고 박동진 명창, 고 오정숙 국창, 안숙선 명창, 이다은 명창 등 4명이다.
이씨는 "기네스 도전을 이루도록 응원한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중요무형문화재 등극과 함께 판소리 세계화, 저변 확대, 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일 도전을 심사한 도전한국인운동본부 조영관 대표는 "이다은 명창의 도전은 완창 시간은 물론 판소리 다섯 바탕을 주요 부분 중심으로 불러 더욱 가치가 있다"며 "공연기록을 정리해 기네스월드레코드 심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다은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2013년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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