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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냉정하게 일본 투수 공략 쉽지 않다"

2∼3점에서 승부 예측…한국의 작전은 '벌떼 야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한국과 일본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개막전 선발투수는 양 팀 모두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면 강력한 일본 마운드의 힘이다. 선동열(54) 야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며 "냉정하게 우리 타자가 일본 투수를 공략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 선발로 거론되는 일본 투수는 우완 강속구 투수 야부타 가즈키(25·히로시마 도요카프), 이마나가 쇼타(24·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다구치 가즈토(22·요미우리 자이언츠)까지 3명이다.

선 감독은 "일본이 우리보다 기동력도 낫다. 우리도 출루하면 기동력을 최대한 살려야겠지만, 찬스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2∼3점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일본은 1+1도 가능하다. 누가 나오더라도 투수력이 안정된 팀"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전략은 '벌떼 야구'다. 페이스를 조절하는 대신, 등판하는 모든 투수가 전력투구한다는 작전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달리 투구 수나 등판 간격 제한이 없고, 최대 3경기인 대회라 체력에도 큰 부담이 없다.

선 감독은 "우리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짧게 이어 던져야 한다. 12명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야구는 끝까지 해봐야 한다.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최선을 다해 자기 기량대로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역시 방심을 늦출 수 없는 팀이다. 한국전 선발은 천관위(27·지바롯데 마린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대만은 타격이 상당히 좋은 팀이다. 우리랑 하면 매번 나오는 천관위가 이번에도 선발로 나올 것 같다. 다만 거기는 선발을 공략하면 뒤에 나오는 투수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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