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과열되면 자동 경보'…SKT-코레일, IoT 관제시스템 개발
배터리 전압 등 실시간 관리…내년 상용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철도 설비를 실시간 관리하는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부산 간 경부선을 대상으로 한 이 시스템은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인 '로라(LoRa)'와 LTE를 활용해 ▲레일 온도 ▲차량 배터리 전압 ▲차량 감속기 온도 ▲차량 진동 등을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철로와 장비 등에 센서를 부착하고,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결과가 측정될 경우 IoT망을 통해 관제시스템에 전달, 철도공사가 조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철로에 부착된 센서는 10분마다 온도를 측정해 50℃가 넘어갈 경우 알람을 울린다. 센서가 보내는 정보는 스마트폰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8월 센서가 10여 차례 온도 경보를 보내 코레일의 사전 대처를 도왔다.
SK텔레콤은 "고온에는 철로가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탈선의 위험이 생긴다"며 "기존에는 코레일 직원들이 2인 1조로 직접 철로를 돌아다니며 일일이 온도를 측정해야 했지만, 앞으로 이런 어려움이 많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철도공사는 시스템 구축 총괄과 모니터링 대상 장비 및 시설물 선정 등을 맡았고, SK텔레콤은 전체 시스템 구축과 연동,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관제 플랫폼과 디바이스 개발을 담당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시범 적용된 기기와 시스템의 추가 검증을 진행 중이며, 내년 중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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