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ADT캡스 2R 단독 선두…"첫 우승 기회, 노려보고 싶다"(종합)
공동 2위에 3타 앞선 12언더파…조윤지·권서연·김지현 추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지한솔(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지한솔은 11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2위권에 3타 앞서며 리더보드 맨 위를 점령했다. 이틀 연속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2015년부터 정규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한솔은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눈앞에서 놓쳤다.
2015년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준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달랏 챔피언십과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아쉽게 3위를 했다.
지한솔은 이날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디펜딩 챔피언 조윤지(26)와 선두 경쟁을 벌였다.
전반 9개 홀에서 조윤지가 9언더파로 1타차로 앞서나가자 지한솔은 11번 홀(파5)에서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이어 13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조윤지가 15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이자, 지한솔은 16번 홀(파5)에서 4m가량의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조윤지가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로 들어가는 실수를 범해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지한솔은 여유 있게 선두를 지켰다.
지한솔은 "아이언 샷 감이 좋아 과감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오랜만에 우승의 기회를 잡은 것 같은데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윤지와 아마추어 권서연(대전 방송통신고1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 김지현(26·롯데)이 3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조윤지는 2015년 이곳에서 열린 E1채리티 오픈 3라운드에서 1번 홀부터 8번 홀까지 버디를 잡아내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세웠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치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고교생 권서연은 이날 5타를 줄이며 1, 2라운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이변을 예고했다. 국가대표인 권서연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지현도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전관왕을 예약한 이정은(21)은 이날 1타를 잃어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6위로 처졌다.
미국 진출을 고심 중인 고진영(22)은 공동 44위(1언더파 143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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