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손흥민, 13개월 만에 A매치 필드골 사냥
강적 콜롬비아 상대 '투톱'으로 나서 '펄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에서 1년 1개월 만에 필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10분 상대 수비벽을 뚫고 선취골을 터뜨렸다.
그가 대표팀에서 필드 골을 넣은 건 지난해 10월 6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날 손흥민은 이근호(강원)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주포지션이었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그를 중앙으로 보직 이동했다.
결과론적으로, 손흥민의 중앙 이동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이근호와 함께 활발하게 콜롬비아 수비를 두드렸다.
전반 3분 이근호의 오른쪽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잡았고, 전반 7분엔 권창훈(디종)에게 스루패스를 받아 중앙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8분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 스루패스를 받았는데,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흔든 손흥민은 전반 11분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득점 과정도 좋았다. 권창훈이 중앙 돌파해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근호에게 공을 넘겼고, 이근호의 오른쪽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에서 잡아 골을 넣었다.
그는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를 등지다가 몸을 돌려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득점을 기록했다.
축구대표팀이 A매치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건 지난 3월 28일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선 첫 선제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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