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성화, 경남서 봉송 시작…'가야 왕도' 김해서 첫 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1일 경남지역에서 봉송을 시작했다.
울산지역 봉송을 끝낸 성화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가야고도' 김해시로 이동했다. 첫 주자인 서동신 김해시복싱협회 부회장이 성화봉송에 나섰다.
김해에서는 모두 49.1㎞, 75명의 주자가 성화봉송에 참여한다.
김해 장유부영아파트에 출발한 성화는 김해시민의 종 광장까지 시내 곳곳을 돌며 시민과 호흡을 같이했다.
시민은 주자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서 함께 달리며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 10분께 김해 경운중학교 근처에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로봇다리' 김세진 씨가 성화 봉송주자로 참여,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김 씨는 무릎 아래로 두 다리가 없고 오른손도 두 손가락이 없는 '선천성 무형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의족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당당히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됐다.
김 씨는 2009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 금메달, 2009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50m 금메달, 2009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접영 50m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 150개를 휩쓸었다.
김 씨는 수영꿈나무 김동훈 군에게 성화를 건넨다.
김동훈 군은 자폐성 장애 2급이다. 올해 전국장애인수영대회에서 중등부 남자 200m 자유형과 100m 배영에서 1위를 차지해 신인 선수상을 받은 수영 꿈나무다.
김해 마지막 주자로 다문화가족을 대표해 김완주 씨가 김해시민의 종 광장으로 성화를 봉송하고 경남 첫날 성화봉송을 마무리한다.
봉송 이후에는 김해시민의 종 광장에서 지역축하행사가 열린다.
개막행사로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운명적 사랑을 담은 뮤지컬인 '미라클러브갈라쇼'와 경남도 무형문화재 37호 '김해오광대' 공연이 펼쳐진다.
김해 성화봉송을 시작으로 경남에서는 오는 17일까지 8개 시·군을 경유하는 봉송 일정이 진행된다.
도내 성화봉송 거리는 297.6㎞다.
도내 추천 56명,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배정한 411명 등 모두 467명의 주자가 봉송한다.
성화봉송 과정에서 한산도 거북선과 해군 군함을 타거나 창녕 우포늪 무동력 이동수단인 이마배,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해시(시민의 종 광장), 거제시(거제시청), 통영시(한산대첩 병선마당), 창원시(도청 광장), 창녕군(문화예술회관 광장), 진주시(진주성) 등 6곳에서 성화가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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