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내년 예산 7조3천611억 편성…무상급식 234억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주요 교육현안 중 하나인 무상급식 식품비 지원액을 포함한 내년 당초예산을 편성해 10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안 규모는 올해보다 4천32억원(5.8%) 늘어난 7조3천611억원이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2천618억원(4.1%) 증가한 6조7천247억원, 특별회계는 올해보다 1천414억원(28.6%) 증가한 6천364억원이다.
도는 도민 참여 확대, 지역 내 갈등 해소와 도민 화합,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3대 기조를 중심으로 내년 예산을 편성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산이 무상급식 식품비 증액이다.
지난 3일 도와 도교육청이 경남교육행정협의회에서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합의하고 그 재원을 도교육청과 도청, 시·군이 4:2:4 비율로 분담하기로 함에 따라 전체 무상급식 식품비 1천169억원 중 도 부담분 234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149억원이 늘어났다.
창원시와 갈등 원인이 되기도 했던 마산야구장 건립 사업에 도비 100억원을 지원하는 것도 반영했다.
새 정부 핵심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294개 사업에 13만4천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다. 노인·장애인·여성·농업인·문화예술인 등 그동안 예산 지원이 취약했던 계층을 배려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대통령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 추진을 위한 예산은 우선 편성했다.
경남 신성장 동력산업이자 새 정부 지역공약인 항공우주사업에 69억원을 비롯해 기계융합사업 41억원, 나노융합사업 31억원, 조선해양플랜트사업 17억원, 항노화사업 125억원, 6차산업화 지원 20억원, 신소재 사업 11억원, 로봇산업 423억원, 신재생에너지 사업 27억원 등이다.
가야문화권 조사 및 연구에도 26억원을 투입한다.
문화·관광분야에는 2천134억원을 편성했다.
경남도 대표도서관을 새로 개관해 운영하고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창원조각비엔날레, 거창국제연극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도내 대표적인 문화예술행사를 지원한다.
명품관광 기반 구축을 위한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에 268억원, 생태녹색관광자원 개발사업에 46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내년부터 1부 리그로 승격된 경남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활성화를 위해 90억원을 편성하고, 전국체전에서 17년 연속 상위권을 달성한 도체육회 지원을 위해 187억원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내년 예산안에는 전체 예산의 40% 이상을 아동수당, 기초연금, 생계급여, 국가예방접종사업 지원 등 사회복지분야에 편성했다.
일반회계로 편성하던 소방, 특정자원지역자원시설세, 학교용지부담금 등 3개를 특별회계로 신설해 재원 사용목적에 맞도록 예산을 사용하도록 했다.
분야별 내년 예산안은 일반공공행정 7천752억원(10.5%), 공공질서 및 안전 2천124억원(2.9%), 교육 5천562억원(7.6%), 문화 및 관광 2천134억원(2.9%), 환경보호 3천453억원(4.7%), 사회복지 2조9천613억 원(40.2%)이다.
또 보건 1천259억원(1.7%), 농림해양수산 8천227억원(11.1%), 산업·중소기업 1천917억원(2.6%), 수송 및 교통 3천435억원(4.7%), 국토 및 지역 개발 3천285억원(4.4%), 과학기술 28억원(0.1%)이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 7일 개회해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제349회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다양한 도민 의견을 반영하고 도청 실·국장들과 실무자들이 수차례 토론과 조정을 통해 확정한 내년 예산안이 도의회에서 원안대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예산안이 도민 일자리가 되고,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 창출의 마중물이 되고, 어려운 계층의 눈물을 닦아주고 다시 일어설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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