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들 '시진핑·트럼프 회동' 대서특필…성과 띄우기
인민일보 1면 전면 보도…"미중관계 새 청사진 서서히 보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박 3일간의 첫 방중 일정이 10일로 종료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양국 정상 회동 결과를 대서특필하며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과 2면 전체를 양국 정상 회동 소식으로 채우며, 이번 회동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에서 "양국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이고, '윈-윈(win-win)'이 더 나은 미래로 향할 수 있다는 공동인식을 달성했다"면서 "두 정상의 외교 전략 영도 아래 미중관계의 새 청사진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고 썼다.
인민일보는 "양국 정상의 적극적인 상호 교류와 양국 정부 간 관계가 순조롭게 추진된 덕분에 양국 재계의 협력에 대한 신뢰가 강화됐다"며 "이를 통해 세계 무역 협정 기록을 뛰어넘는 2천500억 달러(280조원 상당) 규모의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또 별도의 사설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성(紫禁城) 회동에 대해 "두 정상이 시공을 초월한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며 "자금성은 중미 정상의 역사적인 회동의 증거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인민일보 중·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두 정상이 많은 영역에서 공통 인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회동을 통해 달성된 공통 인식의 '목록'은 매우 길다"면서 "양국관계를 비롯해 대부분의 세계 중대 문제에 관해 공통 인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양국의 공통 인식은 양국관계가 앞으로 일정 시기 동안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장한다"면서 "문제는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양국 정상이 주창한 협력 정신만 있다면 양국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도 "두 정상의 회동은 양국관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점차 미중간 무역 불균형이 왜 일어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양국 정상이 이번 회동을 통해 새로운 공통 인식을 달성하고, 생산적이고 유익한 성과를 거뒀다"며 "미중관계가 새로운 역사적인 시작점에 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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