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타 하뉴, 발목 인대부상…ISU 그랑프리 출전 포기(종합)
평창올림픽 3개월 앞두고 점프 연습하다 다쳐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그랑프리 5연패 포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하뉴 유즈루(23·일본)가 오른쪽 발목 외측 인대를 다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를 기권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10일 "하뉴가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며 "평창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하뉴는 이날부터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리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NHK트로피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9일 공식 훈련 도중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를 시도하다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그는 대회 당일인 이날 오전까지 경과를 살펴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부상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기권했다.
일본빙상경기연맹과 하뉴의 점프 전담 지도자인 지슬란 브라이어드 코치는 하뉴의 몸 상태에 관해 "오른쪽 발목 외측 인대를 다쳤다"라면서 "현재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하고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뉴는 이번 대회를 기권해 다음 달에 열리는 ISU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잃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ISU 그랑프리 파이널 4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는데, 부상으로 인해 5연패 꿈이 사라졌다.
약 3개월을 앞둔 평창올림픽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상 상태가 악화할 경우 올림픽 2연패 도전에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뉴는 현재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최고 스타다.
그는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112.72점), 프리스케이팅(223.20점), 총점(330.43점) 세계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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