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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우두머리, 최후 거점서도 발견 안 돼…택시 도주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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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우두머리, 최후 거점서도 발견 안 돼…택시 도주설도

IS, 올해 9월 바그다디 육성 공개하며 건재 과시

이라크 매체 "부하들에게 버림받아 택시 타고 시리아로 달아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9일(현지시간) 최후 도시 거점에서도 여지 없이 무너졌지만 그 우두머리의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시리아군은 이날 외국 시아파 병력의 도움으로 국경도시 알부카말을 장악했다.

알부카말을 끝으로 IS는 점령 도시에서 모두 쫓겨났다.

IS 잔당은 인구 밀도가 낮은 시리아 동부 사막지대나 이라크·시리아 국경 계곡에 흩어져 분포한다.

도시 수색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섣불리 단언하기 힘들지만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알부카말에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알부카말과 알까임 등 시리아·이라크 국경 일대는 바그다디의 은신처로 꼽혔다.

지난 8월 말 당시 IS 격퇴전 사령관 스티븐 타운센드 미군 중장은 "바그다디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다수 조직원과 함께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으로 도주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대 거점 모술과 수도격 도시 락까에서 도주한 IS 조직원이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과 그 주변 도시로 퇴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라크군이 3일 탈환한 까임에서도, 이날 알부카말에서도 바그다디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달 6일 이라크의 한 뉴스통신은 안바르주(州) 정보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그다디가 최근 '옐로캡', 즉 일반 택시를 타고 이라크 국경지역에서 시리아로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까임의 IS 조직원들이 우두머리를 버려두고 시리아로 도주했기에 바그다디는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종전 바그다디의 소재 보도와 마찬가지로 이 소식도 신뢰성을 판단하기 힘들다.

2014년 6월 IS의 칼리프로 지명된 바그다디는 그 다음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공개 설교를 한 것 외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여러 차례 사망설과 신변이상설이 나돌았지만 한 번도 확인되지 않았다.

바그다디는 작년 11월 육성이 공개된 이후 장기간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아 한동안 사망설이 유포됐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7월 러시아가 IS 격퇴 성과를 과시하고자 알바그다디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해 9월말 IS는 바그다디의 육성 메시지라며 46분짜리 음성 파일을 공식 매체를 통해 유포, 우두머리의 건재를 알렸다..

미국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달러(약 2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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