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신입시험 놓고 재검요구 잇따라…공단 "오류없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건강보험공단 신입 직원 채용 필기시험 결과가 9일 발표된 이후 일부 불합격자들이 채점오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공단은 "전형 과정을 잘못 이해해 생긴 오해로 오류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행정직·요양직·건강직을 뽑기 위해 지난 4일 치러진 하반기 공채 필기시험 결과가 이날 발표되자, 행정직 시험에서 탈락한 일부 수험생을 중심으로 "같은 직렬 사이에서 시험지 유형과 관련해 혼란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같은 직렬에 응시해 고사장에 들어갔는데 한 교실에서 일부는 A형 시험지를 받고 일부는 B형 시험지를 받은 것 같다"면서 "합격자와 불합격자 간 점수 차가 큰데 유형별 채점이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들은 건보공단이 2015년에 채점오류를 빚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재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험생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주장이 나오자 몇몇 수험생은 공단으로 연락해 채점 재확인을 요구했고, 또 일부는 언론사 제보란에 오류 의혹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건보공단 인력지원실 관계자는 "한 고사장에서 다른 유형의 시험지가 배포된 일 자체가 없다"면서 "행정직의 경우 갑과 을로 유형이 나뉘는데, 갑과 을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시험을 봤고, 각자 지원 유형에 맞는 한 종류의 시험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형 계획서에 따르면 서울 한양공고에서는 행정직 갑(일반) 지원자가 시험을 봤고, 잠실고에서는 1·2층에서 행정직 을, 3층에서 행정직 갑(단시간근로), 4층에서 행정직 갑(인턴제한)이 시험을 치렀다.
이 관계자는 채점 정확성에 대해서는 "답안지(OMR) 전자 채점, 1차 수기 채점, 2차 수기 채점, 고사실별 합격 분포도 통계 검토 등 4단계를 거친다"며 "이 과정에 모두 감사인이 참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기 전형 과정과 채점에 대한 설명을 채용 사이트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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