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년 예산 1조5천33억원…올해보다 20% '껑충'
"6월 지방선거로 추경편성 난항 예상…국비 확정분 선제 반영"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의 내년 예산안이 올해보다 20% 넘게 증가한 1조5천33억원으로 편성됐다.
세종시는 9일 이 예산안에 대한 승인을 시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1조1천320억원, 특별회계 3천713억원 등이다. 전체 규모는 올해보다 2천613억원(21%) 늘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여파로 상반기에 추경편성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복지 분야 국비확정에 따른 예산을 선제로 반영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청춘조치원사업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개발 분야에 3천316억원을 배정했다.
서북부도시개발 마무리 사업비 105억원, 청춘공원 잔여부지 매입비 370억원, 조치원 제2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비 29억원, 연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32억원 등이다.
사회복지 분야에는 올해보다 583억원이 증가한 2천880억원이 투입된다.
저출산 극복, 보육·양육지원, 노후소득 보장강화 등 국정과제에 발맞추는 한편 아동여성친화도시 조성과 사회안전망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아동수당으로 119억원을 확충해 내년 7월부터 만 5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가정에 매월 1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한다.
노인 기초연금은 올해보다 84억원이 늘어난 411억원, 경로당 냉난방비·양곡비는 2억원이 늘어난 12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복지재단 설립 38억원,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 운영 3억원,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2억원 등 신규 사업도 챙길 방침이다.
상하수도 시설사업과 새로 입주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지역 2단계 용수공급시설 건설 등 환경보호 분야에는 2천286억원을 들인다.
동 지역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하고, 우리 농산물을 학교와 공공급식에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한 로컬푸드 기반 확대 예산도 충분히 챙겼다고 시는 설명했다.
문화예술 분야 중에선 김종서장군묘 성역화 사업에 100억원을 반영했다.
첨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차량 도입 60억원과 저상버스 도입 14억원, 조치원공영주차장 조성 20억원 등 교통환경 조성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산업·중소기업 분야에 357억원을 편성해 좋은 기업을 육성하는 데에도 힘쓸 예정"이라며 "시민 혈세가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고루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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