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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투자' 中 텐센트, 美 스냅 지분 대량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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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투자' 中 텐센트, 美 스냅 지분 대량매입

지분 12% 보유…지난 3월엔 테슬라 지분 5% 확보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중국의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騰迅·텅쉰)가 미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스냅(Snap)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센트는 최근 스냅 주식 약 1억4천600만 주를 장중 매입했다. 지분의 12%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입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냅의 주식가치를 고려하면 텐센트가 최소 20억 달러(2조2천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텐센트의 마틴 라우 최고경영자(CEO)는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고, 스냅의 에번 스피걸 CEO도 "중국 회사로부터 배울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인수는 스냅의 실적 악화와 맞물려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스냅의 3분기 매출은 2억79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4억4천320만 달러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은 '순간 사라짐' 기능 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지만, 경쟁 상대인 페이스북 소유 인스타그램과의 경쟁 구도에도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3월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지분을 5% 매입한 바 있다. 그밖에 미국의 비상장 스타트업 업체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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