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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트럼프 '차(茶) 환담' 바오원러우는 자금성 역사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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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트럼프 '차(茶) 환담' 바오원러우는 자금성 역사전시관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8일 방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차를 마시면서 환담한 자금(紫禁城)성 바오원러우(寶蘊樓)는 자금성의 역사진열관이 있는 곳이다.

시 주석 부부는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바오원러우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차를 같이 마시면서 자금성에 대한 소개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바오원러우는 중국의 전통 건축물 가운데서 독특한 건축물로 통한다. 서양건축 양식에 따라 지어졌고 전체 면적은 1천646㎡ 규모다.

1913년 군벌 중심의 북양 정부가 선양(瀋陽)고궁과 허베이(河北) 청더(承德) 피서산장에 소장된 문물을 베이징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문물보관 장소가 필요하게 됐고 자금성 내 함안궁(咸安宮) 부지에 건물을 올렸다.

바오원러우는 1914년 짓기 시작해 1년 후 준공됐고 1915년에 문물을 입고하기 시작해 3천150상자, 23만건의 문물이 보관됐다. 당시 보관했던 문물이 주로 귀금속 등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보화들이어서 바오원러우라는 이름을 얻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바오원러우에서 차를 마신후 창음각(暢音閣)으로 장소를 옮겨 중국의 전통 오페라 형식인 경극을 관람했다.

창음각은 자금성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이 잘 된 연극무대로 청나라 말기 실권자였던 서태후가 경극을 보기 위해 자주 찾았던 곳이다. 서태후 50세 생일 축하공연을 위한 무대복장과 도구 지출에 거액을 지출, 재정을 고갈시켰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경극 관람을 마친후 자금성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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