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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번진 '트럼프 환영·반대' 구호…참가자들간 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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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번진 '트럼프 환영·반대' 구호…참가자들간 충돌(종합)

반대측 "평화파괴 트럼프 반대" vs 찬성측 "한미동맹 적극 뒷받침"

현충원 찾은 트럼프, 환영집회 참가자들에게 손 흔들어 화답

헬멧에 중무장한 경찰 1만9천명 국회 에워싼 채 철통경비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한 8일 친미·반미 성향 단체가 서울 여의도에서 각각 환영·반대 집회를 열며 이틀째 세 대결을 펼쳤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반(反)트럼프 집회 참가자 1명이 잠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등 충돌도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로를 기준으로 남측과 북측에 친미 성향 단체 회원 8천여명(이하 경찰 추산), 반미 성향 단체 회원 약 600명이 집결해 집회를 했다.

경찰은 192개 중대와 경호인력 등 1만8천860명을 국회 주변에 투입하고, 국회 정문에서 100m 앞에 저지선을 설치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오전 11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국회에 가까워질수록 찬·반 양측의 구호는 더욱 커졌다.

국회 주변에 촘촘히 배치된 경찰병력은 트럼프 대통령 도착 전 헬멧까지 썼고, 반대 집회 쪽 질서유지선에 두껍게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할 때는 국회 앞 왕복 10차로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트럼프 방한 반대 단체 모임인 '노(NO) 트럼프 공동행동'은 오전 10시 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앞 인도와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탄핵당할 트럼프를 한국에 국빈 초청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면서 "평화를 파괴하고 인종차별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전쟁광 트럼프를 반대한다. 자존심을 걸고 (국회 연설을) 저지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앞 인도·도로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도착이 가까워져 오자 경찰 저지선까지 몰려들어 "노(NO) 트럼프, 노 워(NO WAR)" 등 구호를 외쳤다.




공동행동 측은 탄띠를 둘러맨 트럼프 대통령을 형상화한 약 2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을 준비해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자 조형물을 경찰 저지선 너머로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에 소금을 뿌리고, 이를 찢는 퍼포먼스도 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소속 30여명은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근처에서 별도 집회를 하며 "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노 워"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앞서 국회의사당로를 따라 삼보일배를 하기도 했다.

한미동맹국민운동본부와 대한애국당,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바른정당 당사와 글래드 호텔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집회를 열었다.

대한애국당 공동대표인 조원진 의원은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은 평화주의라고 포장하지만,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자는 것"이라면서 "전작권 이양이 자강안보의 핵심인 양 선동하지만,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할 때 "국회 방문을 환영한다", "세계 최강의 한미동맹을 적극 뒷받침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 국회 도착 전 조 의원을 비롯한 친미단체 소속 100여명이 국회 쪽으로 이동하던 중 KB국민은행 앞에서 방한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 집회 참가자 1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났다.

충돌이 이뤄지던 시점에 트럼프 반대 구호가 적힌 팻말과 성조기가 불에 타는 모습이 현장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충돌이 발생하자 경찰은 긴급히 차벽을 세워 양측을 분리했다.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국립서울현충원 앞에는 재향군인회,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소속 회원 1천900여명이 집회를 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하게 환영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충원을 나서면서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은 시내 고급호텔 앞에서는 한미동맹국민운동본부 회원 70여명이 집회를 열고 '위 러브 트럼프(We love Trump)', '한미동맹 강화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호텔에서 국회까지 트럼프 대통령 동선을 따라 순차적으로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해당 구간 인도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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