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료원 호스피스 병동, 간호사 못 구해 1년째 휴업
김연 충남도의원 "공공의료원이 사회적 책임 인색한 건 문제"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지난해 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병동을 갖춘 충남 공주의료원이 문을 열었지만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병동이 1년째 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은 8일 열린 공주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주의료원의 간호 인력 문제를 지적했다.
공주의료원은 지난해 10월 신축 이전하면서 의료원 2층에 4실 13병상 규모의 호스피스 병동(498㎡)을 설치했다.
병동은 환자를 위한 수액 주입기와 심전도 검사기 등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정작 간호 인력이 부족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공주의료원 간호사 정원은 171명이지만, 현재 113명이 근무하고 있어 58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병상을 설치하고 첨단 의료 장비를 구매하고도 병동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의료원이 수익성 때문에 호스피스 병동 운영을 미룬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공공의료원이 말기 환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사회적 책임에 인색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주의료원의 의약대금 미지급이 13억2천981만원, 임금체불은 8억1천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금 체불문제는 직원들의 사기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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