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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투수 할러데이·선행왕 클레멘테 비행기 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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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투수 할러데이·선행왕 클레멘테 비행기 사고로 사망

할러데이 현역 땐 안전문제로 조종사 자격증 취득 못 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8일(한국시간)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 로이 할러데이(40)의 비행기 사고사 소식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할러데이는 단발 엔진 경비행기인 아이콘 A5를 타고 가다가 멕시코만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199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3년 은퇴할 때까지 할러데이는 16년 동안 통산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남겼다.

200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010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아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석권했다.

또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2010년 5월 30일에는 플로리다 말린스를 제물로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하고 그해 10월 6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만나 노히트 노런도 이뤘다.

이론의 여지 없는 미래의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할러데이는 은퇴 후 아마추어 조종사로서 비행기 조종에 푹 빠졌다.

그는 트위터에 "은퇴 후 A5를 소유하는 꿈을 이뤘다"며 기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선수 시절엔 안전문제로 구단이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 취득을 허용하지 않은 바람에 할러데이는 비행기를 소유하지 못했다.






할러데이 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스타 선수들이 있었다.

모범적인 선수 생활과 선행으로 명성이 높던 로베르토 클레멘테(1934∼1972년)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지진이 난 니카라과로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빅리그 통산 타율 0.317, 3천 안타, 1천305타점을 올린 클레멘테는 야구장 안에서 뛰어난 기량 못지않게 야구장 바깥에서 훈훈한 선행으로 명망이 높았다. 어려운 이웃과 아이들을 위한 자선행사가 비시즌 그의 일과였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클레멘테는 사후인 1973년 라틴계 선수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사회봉사에 적극적인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해마다 주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에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뉴욕 양키스 주장이자 안방마님인 서먼 먼슨은 1979년 8월 자신의 비행기로 착륙하다가 화염에 휩싸인 기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32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양키스는 클럽하우스에 있던 먼슨의 빈 로커를 양키스 박물관으로 옮겨 지금도 그를 추모한다.

또 다른 양키스 투수 코리 라이들도 2006년 뉴욕 시에서 경비행기를 몰다가 50층 건물에 부딪혀 사망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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