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뉴델리 초미세먼지 WHO 기준치 35배…"남의 일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세계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 도시로 꼽히는 인도 수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35배를 초과했다.
인도중앙오염통제위원회(CPCB)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뉴델리 서부 펀자비 바그 지역의 PM2.5(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894㎍/㎥를 기록했다. 이는 WHO PM2.5 일평균 오염기준치 25㎍/㎥의 35배가 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변 농가에서 다음해 농사를 위해 추수가 끝난 논밭을 태우면서 많은 재가 발생하고 축제와 결혼 시즌을 맞아 곳곳에서 터뜨린 폭죽으로 먼지가 많이 생겨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은 것으로 분석했다. 뉴델리는 해마다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초부터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린다.
다음 아이디 '피피'는 "우리나라도 머지않았다", '레몬트리'는 "남 일이 아냐 지금", '헌터x헌터'는 "걱정되네 진짜"라고 우려했다.
'123'은 "미세먼지 때문에 곧 공기 좋은 나라로 이민 간다는 말 나오겠네. 나도 돈 있음 곧 떠난다. 미세먼지 없는 곳으로"라고 적었다.
네이버 누리꾼 'airg****'는 "미세먼지 때문에 우울증 생길 것 같음", 'quee****'는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 무슨 먼 남의 나라 얘기하듯 하지? 국민들이여 제발 미세먼지 인식하시오"라는 댓글을 달았다.
'misu****'는 "불쌍하다. 갈수록 심해지는 대기오염 이제 인간은 어디로 가나?", 'iooi****'는 "재앙이다. 무섭다. 저 발암먼지 속에서 살아남을 사람이 있을까", 'nhjf****'는 "이제 공기도 사 마시는 시대가 올 것 같다"며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s879****'는 "자연이 허용할 수 없는 인구수에 도달하자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 새로운 기술력이 개발돼 환경오염을 막거나 인류 개체 수가 줄거나 둘 중 하나일 듯"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사용자 '산길따라 걷기'는 "보기만 해도 숨차다. 지구인들, 다 함께 지구 공기 좀 지킵시다. 숨 못 쉬는 고통. 내 손주는 맑은 공기 마시게 하고 싶어요"라고 호소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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