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소방공무원 12.6% 증원·119구급대도 14개 신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 중인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 프로젝트 '이병권 플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병권 플랜은 이병권 소방령이 2015년 12월 서해대교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것을 계기로 도가 계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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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도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도내 소방공무원은 7천391명에서 8천320명으로 12.6%(929명) 증가했다.
이로 인해 소방공무원들의 3교대 근무 비율도 당시 82%에서 89%로 7%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14개의 119구급대와 5개의 119안전센터가 신설됐고, 224명의 소방관이 특수재난 대비 국내외 위탁교육을 처음으로 받았다.
또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도시탐색 구조훈련장이 조성 중이고, 노후 소방차 146대가 교체됐으며, 장갑 등 개인 안전장비 4만9천495점이 추가 지급됐다.
무인파괴 방수차 8대 등 특수재난 대비 첨단 장비 29종 411대가 도입 추진 중이며, 44곳에 소방공무원 대기실과 30곳에 여성공무원 전용 휴게실, 40곳에 직원 자녀용 어린이집이 설치됐다.
공상 및 질병 치료비의 자부담금이 해소되고, 33억원을 들여 단체 보장보험에도 가입했다.
이같이 근무여건이 개선되면서 소방공무원들의 업무 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도가 지난달 27∼30일 도내 소방공무원 5천83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이병곤 플랜 시행 이후 소방력 강화 성과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또 56.5%가 소방관의 위상변화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지금까지 추진한 소방력 강화 사업 중 소방인력 증원을 가장 잘한 일로 꼽았으며,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업 역시 소방인력 보강이라고 답했다.
소방공무원들은 개인장비 보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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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가 지난해 11월 3일 발표한 도의 이병곤 플랜은 소방관이 행복한 근무환경 조성, 도민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에 대한 지원 강화, 특수재난 대응능력 강화, 소방 사각지대 해소 등을 목표로 한다.
도는 이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20년까지 2천341억원을 투입, 도내 소방공무원을 매년 500명 이상 증원해 3교대 근무비율을 100%로 끌어올리고, 전 소방서에 24시간 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또 사용 기한을 넘긴 노후 소방차를 2018년 말까지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오는 9일 수원에서 남경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소방영웅의 날' 행사를 하고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계획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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