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스트리테일링 매장에 IC태그 도입…고객 셀프계산 가능해져
계산대 인력 줄이고 실시간 재고관리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의 세계적인 의류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이 산하 캐주얼의류업체 유니클로 등이 취급하는 일본 안팎 모든 상품에 IC태그를 부착해 고객의 셀프계산을 시도한다.
이렇게 하면 실시간으로 재고가 관리되며 점원들은 고객맞이를 더 오래 할 수 있고, 손님에게는 결제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나 재고소진으로 못사는 사례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 의류 판매에서는 미국 아마존닷컴 등 인터넷통신판매 업체들이 강력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들은 정보기술(IT) 활용으로 점포의 생산성을 빠르게 높여 가게형 의류점들을 위협한다.
패스트리테일링 야나이 다다시 회장 겸 사장은 인터넷통신판매 업체까지 가세해 갈수록 격화되는 의류시장 경쟁을 의식해 IC태그 부착 방침을 확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안팎에서 2천개 점포를 운영하는 유니클로 매장을 포함, 패스트리테일링 산하 모두 3천개 점포에서 IC태그를 이용해 실시간 재고관리 및 정산을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IC태그 부착은 앞으로 1년 이내에 실현할 계획이며, 초기 투자에는 수백억엔(약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IC태그는 무선으로 상품정보를 자동해독해 수량이나 사이즈, 색깔 등의 세부적인 상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은다. 수작업이 필요한 바코드에 비해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산하 지유(GU)는 일본 내 점포의 약 절반인 176점포에 소비자에 의한 셀프정산을 도입했다. 정산시간을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하고 정산 담당자를 줄인 뒤 남은 유휴 인력으로 접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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