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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대산문학상에 시인 서효인·소설가 손보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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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대산문학상에 시인 서효인·소설가 손보미(종합)

희곡 장우재, 번역 케빈 오록 선정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대산문화재단은 제2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시 부문에 서효인(36) 시인의 '여수', 소설 부문에 손보미(37) 작가의 '디어 랄프 로렌'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희곡 부문은 장우재(46) 작가의 '불역쾌재', 번역 부문은 경희대 명예교수인 케빈 오록(78)의 영역작 '한국시선집 : 조선시대'(The Book of Korean Poetry : CHOSUN DYNASTY)가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시 부문 '여수'에 "이 땅의 여러 장소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돋보이고 상투적 현실 인식에 안주하지 않는 풍성한 발견과 성찰을 보여준다"는 평을 내놨다.

소설 '디어 랄프 로렌'에는 "다국적 소비문화의 영향 아래 자기 인식의 언어를 배운 젊은 세대가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서사적 상상의 발랄함으로 표현했다"고 평했다.

'불역쾌재'는 "역사적 소재에서 취한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고 변두리적인 자신만의 시각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 오늘의 희곡 세계에서 독자적인 문체를 구축했다"는 평을, '한국시선집 : 조선시대'는 "한국의 얼과 문학성을 살린 가독성 높은 번역이자 한국문화, 역사, 한국 시를 이해하려 노력한 해외 연구자의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는 평을 받았다.

시와 소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동안 단행본으로 출판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했는데, 1980년대생 젊은 작가들이 약진해 주목받았다.

서효인 시인은 이날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은 나를 포함한 선후배 젊은 시인들에게 크나큰 격려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인은 "시집 '여수'로 지금 발을 닿고 있는 지면, 공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이곳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적 맥락, 개인의 삶에 대해 디테일하게 바라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희곡과 평론은 격년제로 최근 2년간 나온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해 작년에는 평론, 올해는 희곡에서 수상작을 내놨다. 번역은 최근 4년간 발표된 영어 번역물을 대상으로 했다.

번역 부문 수상자인 케빈 오록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1964년 한국에 와 외국인 최초로 한국문학 박사학위를 따고 40여 년간 한국문학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는 "첫 번째 번역 시집으로 1989년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커리어를 마감하는 지금 상을 타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번역서는 한국 고전 번역 계획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시집으로, 조선시대 한시 600수 이상을 담은 시집이다. 이 커다란 문화적 자산을 다른 나라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생존 작가를 중심으로 문학 활동이 이뤄지는데, 생존 작가가 아닌 그 이전의 작품들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시·소설·희곡 수상작은 내년도 번역 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언어로 번역돼 해외에 소개된다. 상금은 부문별 5천만 원이고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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