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첫해' 이대은 "제구 잡고 있습니다"
"경찰야구단에서 나이 젤 많지만, 군대는 계급"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군기는 바짝 들어있었지만, 표정은 편안했다.
성인이 된 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을 보낸 이대은(28·경찰야구단)은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한 시즌을 보냈다. 행복한 1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6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참석했다.
퓨처스(2군)리그 북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이대은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 이대은의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이다.
이대은은 "한국에서 처음 시즌을 치렀다. 정말 잘하고 싶었다"며 "팀이 우승하고, 나도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내 약점이었던 제구를 잡고자 노력했다.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이대은은 올해 98⅔이닝 동안 볼넷 22개를 허용해 9이닝당 볼넷 2.01개의 준수한 볼넷 비율을 유지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이대은은 지난해부터 2년간(2015·2016년)은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공을 던졌다.
성인이 된 후, 국외 리그에서만 뛴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며 '한국 야구'를 한 시즌 경험했다.
엄격한 규율은 경찰야구단 생활에도 잘 적응했다.
이대은은 "입대 전에는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지만, 논산훈련소에서 4주 동안 훈련하며 군기가 바짝 들었다. 이후 경찰야구단 생활에도 잘 적응했다"고 했다.
그는 "경찰야구단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하지만 이곳은 계급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또 한 시즌을 경찰야구단에서 보내면 '진로'를 정해야 한다.
KBO리그 신인 지명회의에 나서는 것도 이대은이 택할 수 있는 길 중 하나다.
이대은은 "향후 진로보다 다음 시즌을 먼저 신경 쓰고 있다"며 "내년 시즌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올해 잡기 시작한 제구를 더 정교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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