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조선기자재업종과 함께 부산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업종의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업체 161곳을 대상으로 경영 애로 등을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23.0%에 그친 반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업체는 67.7%에 달했다.
최근 완성차 업계의 중국 내 판매실적 악화가 납품물량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자동차부품업종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역시 기준치(10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68로 나타나 전망도 밝지 않다.
경영애로 사항을 묻자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는 국내 자동차 판매량 감소(28.3%), 중국 내 완성차 판매량 감소(20.2%), 최저임금 인상(19.6%), 완성차 업체 노조의 파업(16.1%) 등을 꼽았다.
자동차부품 업체의 31.1%는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 신규 채용 축소와 인력 구조조정을 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29.8%는 잔업이나 특근 등 연장 근로를 축소하겠다고 했으며 임금삭감이나 경비절감을 고려하는 업체도 19.9%에 달했다.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응답은 11.2%에 그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상생협력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1차 협력업체에 편중되면서 2, 3차 협력업체가 대부분인 부산지역 업계의 기대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조사에서 62.7%가 대기업의 지원 방안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산상의는 "대기업과 수평적 납품거래 관계 정립을 위해 납품물량 보장, 납품 단가 현실화, 기술개발 지원, 납품대금 지급기한 단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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