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양주 vs 구리·남양주 '2파전'(종합)
의정부 유치 양보·양주 지지 선언…道, 13일 선정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유치가 양주와 구리·남양주 등 '2파전'으로 압축됐다.
애초 남양주, 구리, 의정부, 양주 등 4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남양주시와 구리시가 공동유치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의정부시가 양주시를 지지하기로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이성호 양주시장은 6일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경원축 유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테크노밸리 유치를 포기, 양주시가 유치하도록 지지한다.
안 시장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변 여건과 상황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대안이 필요했다"며 "전격적인 양보로 힘을 하나로 모아 경원축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양주역세권의 경쟁력이 탁월해 테크노밸리 유치 효과가 경기북부지역에 고르게 확산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양주시가 후보지로 내세운 마전동 일대 55만㎡는 지난해 5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 테크노밸리를 유치하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수 있고 토지조성 원가와 분양가가 낮아 의정부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일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경원축지역생활권협의회'가 의정부시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녹양동 29만㎡에 테크노밸리를 유치해 섬유·가구 디자인, 지식기반·연구지원 시설, 산학연 네트워크 산업, 지식복합문화센터 등으로 개발하는 구상을 마련했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이번 양보로 계획을 변경, 녹양동 일대에 의정부지법·지검 이전 등 새로운 도시개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주 현지 조사를 거쳐 오는 13일 공개 발표와 평가를 거쳐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후보지를 선정한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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