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무승' 신태용호, 강팀과 대결 앞두고 6일 소집
손흥민-이정협 등 해외파-K리거 망라한 월드컵 '예비 멤버'
'베테랑 조력자' 그란데 기술 코치-미냐노 피지컬 코치 합류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 격돌…신태용호 첫 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위해 다시 모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집결해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위한 소집이다.
두 차례 모의고사 상대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다.
신태용호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맞붙은 뒤 14일에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대결한다.
FIFA 랭킹 13위의 콜롬비아는 남미예선 4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강팀이다. 러시아행 티켓을 확보한 세르비아 역시 FIFA 랭킹 38위로 한국(FIFA 랭킹 62위)보다 높고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출항 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 빠진 신태용호로서는 버거운 상대다.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팀과의 맞대결을 원했던 신태용호는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러시아에 2-4, 모로코에 1-3 참패를 당했다.
이번에 안방에서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서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신태용 감독은 내년 월드컵 본선의 시험무대가 될 이번 평가전에 해외파와 국내파 등 최정예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두 차례 평가전에 참가하는 태극전사들은 사실상 월드컵 본선 '예비 멤버'에 가깝다.
허벅지 부상 여파로 소집에 참가하지 못한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무릎 수술을 위해 소집 대상에서 제외된 수비수 김민재(전북) 정도가 추가 합류할 대표팀 후보다.
지난달 리그 1호 골을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손흥민(토트넘)과 부상에서 회복해 풀타임 출장하는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예상대로 3기 멤버의 주축으로 침체에 빠진 대표팀의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국내 K리거 중에서는 공수 조율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 이명주(FC서울)가 처음 신태용호에 승선했고,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득점력을 보여준 이정협(부산)과 저돌적인 플레이의 이근호(강원)가 공격 라인에서 황희찬의 공백을 메운다.
원톱을 맡았던 황희찬이 빠지면서 최근 소속팀의 에이스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던 손흥민이 더욱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번 소집부터 신태용 감독을 지원할 스페인 출신의 토니 그란데 기술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가 합류한다.
2008년부터 작년까지 스페인 대표팀에서 델 보스케 감독을 보좌하면서 수석코치로 활동했던 그란데 기술코치와 스페인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했던 미냐노 피지컬코치의 가세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두 명의 '베테랑 조력자'는 코치진과 상견례를 하고 6일 소집부터 신 감독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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