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반도체 외길' 권오현 회장, 조촐한 이임식
김기남 새 DS부문장 "초일류 반도체회사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3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이임식을 갖고 무려 32년간 계속해온 반도체 업무에서 명예롭게 물러났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후임인 김기남 DS부문장 등 임원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지난 1985년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걸어온 '반도체 인생'에 대한 소감을 밝힌 뒤 후배들에게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1위'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데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화려한 이임식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권 회장이 조용한 행사를 원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권 회장으로부터 반도체 사업 책임을 넘겨받은 김기남 신임 DS부문장(사장)은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초일류 반도체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례없는 호황 속에서도 경영 현실이 엄중하고,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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