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전형 강군' 노선 첫 훈련…공군 조종사 탑건대회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군이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의 첫 군사훈련을 전투기 조종사들의 실전형 공중 사격경기로 시작했다.
3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지난 1일부터 10여일에 걸쳐 서북지구의 한 기지에서 한국과 미국의 탑건(Top Gun) 대회와 같은 연례 공중전 대항 경기 '골든헬멧-2017' 심사를 벌이는 중이다.
5대 전구(戰區) 16개 항공병부대의 조종사 100여명이 수백대의 전투기로 최고 영예인 '골든헬멧' 6개와 이글컵(天鷹杯) 1개를 놓고 공중 대항전으로 각축을 벌이게 된다.
이는 중국 공군 항공병부대가 체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후 처음 벌이는 실전형 훈련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특히 중국이 개발해온 신형 전투기를 주로 투입해 규모, 난이도, 실전화 수준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쑨밍싱(孫明星) 중국공군 참모부 훈련국장은 "이번 공중 대항전은 19차 당대회 정신에 따라 벌이는 첫 군사훈련으로 시진핑 신시대 강군 사상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19차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군의 모든 사업이 전투력을 기준으로 싸울 줄 알고, 싸워서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중국 특색의 강군(强軍)노선에 따른 전면적인 국방 및 군대 현대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공중전 심사는 근거리에서 실전 대치 상황을 가정해 지휘관 지시를 줄이고 조종사의 독자적 판단과 전술적 수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외부 간섭, 제한을 받는 전투기의 부대장비도 최소화하게 된다.
중국 공군의 4대 군사훈련중 하나인 이번 공중전 훈련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으며 이 훈련에 참가한 800여명의 조종사 가운데 57명이 우승자인 골든헬멧을 받았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