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영남권: 깊고 푸른 가을…"신라의 달밤 걷고, 대봉감 먹어요"
경주서 '달밤 165리 걷기' 대회…하동 악양선 씨알 굵은 '대봉감 축제'
(대구=연합뉴스) 차근호 김용태 김준범 박정헌 기자 = 11월 첫 주말인 4∼5일 영남지역은 대체로 맑다.
경북 경주에서는 가을 달빛이 비치는 운치 있는 밤을 걸을 수 있다.
선홍빛으로 익은 대봉감은 가을철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 대체로 맑음…"큰 일교차 주의"
영남권은 주말에 대체로 맑겠으나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6도, 창원 7도, 부산·울산 8도, 낮 최고기온은 대구 14도, 울산·창원 17도, 부산 18도다.
5일 최저기온은 대구 2도, 울산·창원 6도, 부산 8도, 낮 최고기온은 대구 16도, 부산·울산·창원 19도다.
특히 일교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4일 동해남부 해상에서 1.5∼4m로 높게 일겠고, 그 외에는 전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 "신라의 달밤을 걷다"…경주서 165리 걷기
가을 달빛을 보며 경주의 운치 있는 밤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신라 신문왕이 만파식적을 얻기 위해 행차한 길을 걷는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 대회'가 4일부터 이틀간 경주시 일대에서 열렸다.
4일 오후 6시에 출발, 풀코스 165리(66㎞)와 단축코스 75리(33㎞)로 나눠 이틀간 참가자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중간에 지쳐 포기하면 차로 출발지까지 데려다준다.
풀코스는 황성공원을 출발해 동궁원∼보문호∼추령재∼장항사지∼석굴암∼불국사∼통일전∼첨성대∼서천 둔치길을 거쳐 황성 공원으로 돌아온다.
단축코스는 황성공원∼동궁원∼보문호∼분황사∼동궁과 월지∼첨성대∼대릉원∼재매정∼황성공원이다.
풀코스는 일반 1만7천원, 청소년과 단체(20명 이상) 1만5천원, 단축코스는 일반 1만4천원, 청소년과 단체 1만2천원이다.
인터넷으로 3천여 명이 사전 신청했고 행사 당일 오후 4시부터 현장 신청도 받는다.
◇ '선홍빛 설렘' 악양 대봉감 축제
대봉감의 품질과 우수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19회 하동 악양 대봉감축제'가 3일 섬진강 변 악양면 평사리공원에서 열려 5일까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전국 대봉감 품평회'에 참여하고 동편제 판소리 공연, 가수 축하공연 등을 즐기면 된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봉감 제례, 관람객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악양국악회의 '길놀이', 마산무용단의 식전 현대·고전무용, 탈북 가수팀 공연, 지역 어울림 한마당 등이 열린다.
대봉감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농가부스 판매장이 운영되고 전국 대봉감 품평회 출품작 전시, 대봉감 홍보관, 하동 관광 사진전 등이 진행된다.
캔버스 미니 액자 만들기, 캐릭터 블록 체험 등 체험 행사도 열린다.
지리산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게 축제 나들이의 큰 장점이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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