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세제안·연준 의장 지명 대기 속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 미국 세제개편안 공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 지명을 기다리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9포인트(0.02%) 상승한 23,439.8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포인트(0.05%) 낮은 2,578.1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4.27포인트(0.21%) 내린 6,702.26에 움직였다.
시장은 세제개편안과 연준 차기 의장 지명,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 의회는 이날 세제개편 구체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이을 차기 의장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파월 이사는 그동안 옐런 의장의 통화정책 입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낮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금리 인상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옐런 의장 의견에 뜻을 같이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허리케인에 따른 푸에르토리코 실업자의 증가 영향에도 지난주 증가세에서 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5천 명 줄어든 22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청구는 44년 내 최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5천 명이었다.
지난 3분기(2017년 7~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이 3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연율 3.0%(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SJ 조사치는 2.8%였다.
개장 후에는 10월 뉴욕 비즈니스 여건지수가 나오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도 1%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7억 달러(주당 1.59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3천만 달러(주당 90센트) 대비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103억3천만 달러로 1년 전 70억 달러 대비 증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EPS) 1.28달러, 매출 98억5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화학기업인 다우듀폰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공개하고 감원 등을 통한 비용절감 계획도 공개했다.
다우듀폰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5억1천400만 달러(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5센트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 42센트를 웃돌았다.
회사는 감원과 시설 및 자산 정리 등으로 30억 달러의 비용을 감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우듀폰의 주가는 이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2.7%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26억6천만 달러(주당 1.0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1.29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1.0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82억9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78억6천만 달러보다 높았다.
체서피크에너지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2.8% 상승했다.
체서피크는 올해 3분기 조정 EPS가 1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11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매출은 19억4천300만 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10억5천1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차기 의장 지명 등 여러 가지 재료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앞으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BOE)이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8% 하락했다.
BOE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9명의 위원 중 7명의 찬성으로 기준금리를 기존 0.25%에서 25bp 높인 0.5%로 결정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폭 조정을 받았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9% 하락한 54.25달러에, 브렌트유는 0.46% 낮은 60.2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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