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일 안보·혁신경제 주제로 독일·이스라엘行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면담 검토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안보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동력인 '혁신경제'를 주제로 3박 5일 동안 독일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2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3일 오후 출국해 독일을 먼저 방문한 뒤 이스라엘로 넘어간다.
구체적인 일정을 보면 안 대표는 오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핵·안보 전문가들과 오찬을 하고 미국과 독일 간 핵무기 공유 실태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어 5∼6일 이틀 동안 이스라엘에 체류하면서 이스라엘 의회 지도자 및 안보 전문가들을 만나 양국이 직면한 안보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이스라엘 방문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안 대표는 한반도 안보위기 속에서 '안보 선진국'이자 '창업국가'로 알려진 이스라엘에서 각종 자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여 있어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효율적으로 요격하는 무기체계인 '아이언돔'을 구축해 놓고 있다. 안 대표는 이번 기회에 현지 전문가들과 '한국판 아이언돔' 등의 무기체계에 대한 논의도 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5일 이스라엘 국회 외교국방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면담한 뒤 6일에는 사이버보안업체인 사이버아크와 미사일방어기술 관련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IAI)도 돌아볼 예정이다.
평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비를 강조해 온 안 대표는 자율주행차기술업체인 모빌아이와 이스라엘혁신청 방문 등 이스라엘 혁신경제 현장 탐방 계획도 짜놓고 있다.
또한, 안 대표는 이스라엘의 창의교육 현장도 살펴보면서 국내 도입을 고려할 수 있는 관련 정책이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아울러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와의 만남도 검토 중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독일과 이스라엘에서 혁신경제의 주축인 혁신기업을 돌아본다"면서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안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국내 정책에 반영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한국을 미국·독일·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4대 혁신국가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공언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독일과 이스라엘 양국에 대한 관심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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