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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천재들의 대참사·블랙홀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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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천재들의 대참사·블랙홀의 사생활

어쩌다 우리는 괴물들을 키웠을까·김미루의 어드벤처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천재들의 대참사 = 댄 라이언스 지음. 안진환 옮김.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기자이자 인기 블로그 '스티브 잡스의 비밀 일기' 운영자로 유명한 저자가 2013년 IT 스타트업 마케팅 담당자가 되면서 체험한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뚜렷한 기술이 없고 매출이 하락세임에도 기업 가치를 뻥튀기해 큰돈을 벌어들이고, 직원들에게 겉보기만 호화로운 특전을 부여하느라 그 돈을 날리는 스타트업의 그림자를 다양한 일화를 섞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원제 Disrupted. 한국경제신문. 504쪽. 1만9천 원.

▲ 블랙홀의 사생활 = 마샤 바투시액 지음. 이충호 옮김.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인 저자가 현대물리학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블랙홀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을 짚은 책.

블랙홀 개념은 '근대 지진학의 아버지'인 영국 과학자 존 미첼이 1783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는 뉴턴의 법칙을 바탕으로 "모든 빛이 자신의 고유 중력 때문에 되돌아가는" 상황을 가정하면서 블랙홀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책은 이후 관측을 통해 그 증거를 얻은 20세기 후반까지 200년간 블랙홀을 둘러싼 논쟁이 얼마나 격렬히 벌어졌는지를 소개한다.

지상의책. 352쪽. 1만7천 원.






▲ 어쩌다 우리는 괴물들을 키웠을까 = 송민수 지음.

입시학원 강사를 그만두고 글쓰기를 시작한 저자가 학력 중심 사회의 폐단과 원인 등을 짚었다.

책은 정유라 부정입학, 신정아 학력위조,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 '레밍' 발언 파문, 전문대 졸업자인 '미네르바' 구속 등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학력 사회를 조명한다.

저자는 정당한 학력을 부당한 특권으로 연결지어 사회를 좀먹는 이들을 비판하면서 집단인식 변화 없이는 어떠한 제도개혁도 학력 사회의 폐단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들녘. 319쪽. 1만3천 원.

▲ 김미루의 어드벤처 = 김미루 지음.

저자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행위예술가이자 사진작가로, 철학자 도올 김용옥의 막내딸이기도 하다. 그는 온갖 버려진 공간에서 맨몸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를 통해 미술계에서 주목받았다.

책은 저자가 2012년 아프리카 말리의 사하라사막 팀북투와 몽골 고비사막을 탐험할 때 일들을 엮은 것이다. 광활한 사막에서 촬영한 퍼포먼스 사진도 실렸다.

저자는 서문에서 "내게 사막은 위대한 해독제였다"라면서 "사막을 헤매지 않으면 아니 됐던 또 하나의 이유는 인간 언어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막대한 아름다움"이라고 설명했다.

통나무. 288쪽. 1만5천 원.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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