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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방문…의전도 경호도 '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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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방문…의전도 경호도 '특급'

청와대 공식 환영식·공연 포함한 만찬 등 최고 예우

전담경호대 구성…美경호대 선발팀과 이미 현장답사 등 공조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준비 중인 청와대는 의전과 경호 준비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25년 만에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이라는 점에서 의전도, 경호도 '최고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 등을 공개할 때 이미 최고의 외국 손님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춰 맞이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구체적인 의전 방식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빈의 격에 걸맞은 의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국빈방문의 경우 기본적으로 도착·출발 시 고위급 환영·환송, 예포 발사 등을 특징으로 한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우리 측은 당시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영접을 나갔지만, 이번에는 장관급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다.

청와대 공식 환영식은 물론 공연이 포함된 국빈만찬과 각종 문화행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의전 형식이다.

특히 국빈 만찬은 대통령 내외가 함께 국빈으로 온 정상의 내외를 초청하는 형식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의무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국빈을 대하는 예우를 갖추는 차원에서 상호 논의를 거쳐 국회 연설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설한 이후 처음으로 국회 연설도 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차량 이동 시 붙는 사이드카나 거리에 걸리는 환영 깃발의 형태(가로나 세로), 깃발이 걸리는 장소, 체재비나 차량 제공 범위 등 내부 기준이 모두 있다"며 세부적인 의전까지도 꼼꼼하게 조율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물 샐 틈없는 경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호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수준의 경호를 제공할 방침으로, 양국 경호 당국의 긴밀한 협조 속에 합동 경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지난달 중순 사전 입국한 미국 비밀경호국(SS) 측과 각종 실무회의를 진행하고 행사 현장도 함께 사전에 답사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공식행사가 열리는 청와대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와 행사장을 다니며 동선을 확인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과거에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이처럼 미국 측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치거나 별도의 전담경호대를 구성해 경호를 준비했다.

1992년 1월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올 때는 방한 한 달 반 전인 11월 말에 청와대, 경찰 등의 국장급으로 구성된 경호대책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경호처는 숙소와 행사장에서 있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검문검색을 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 가족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의 검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대통령 경호처는 문 대통령의 일정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소화하는 일정에도 근접 경호를 한다.

방한한 외국 정상의 경호 책임이 대통령 경호처에 있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했을 때 경호 책임이 방문국의 경호 당국에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할 때 탑승할 차량은 청와대가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국 대통령 방한 시 관례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대통령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을 군 수송기에 싣고 와서 타고 다닐 확률이 높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에는 군과 경찰도 대거 동원된다.

경호처와 군·경이 합동 경호를 수행하는 가운데 근접경호는 경호처가 담당하고 도로나 행사장 등 외곽은 군·경이 담당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경호처와 군·경은 일부 시민단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반(反)트럼프' 시위를 예고한 상황에서 돌발상황에도 각별히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경찰은 반미 시위와 돌발사태에 대비해 숙소 경호와 이동 경로 경비에 7천여명, 시위 대응에 1만6천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한 바 있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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