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80대 후반의 원로 목사가 모교인 목원대학교에 발전기금 5천만원을 기탁했다.
1일 목원대에 따르면 1963년 이 대학 신학대를 졸업한 대구 남문교회 강원재(88·서울) 원로 목사가 이날 예고 없이 총장실을 찾아 발전기금 5천만원을 기탁했다.
강 목사는 "모교가 있었기에 목사로서 소명을 다 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기독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기금이 든 현금 봉투를 건넸다.
강 목사는 1977년부터 대구 남문교회서 26년 동안 담임을 맡고, 북대구교회·구미교회를 설립하는 등 수많은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 사역뿐 아니라 목원대 재단이사, 뉴욕 한미선교협의회 한국대표, 삼남연회 감독, 대구 교회연합회장 등 활발한 교단 활동으로 교계에서 신망을 받아왔다.
강 목사는 25년 동안 경찰청 경목으로, 12년 동안 소방서 경목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보훈처가 주는 호국 영웅 기장을 받기도 했다.
박노권 목원대 총장은 "강 목사는 교단에서 성공한 목회자로, 후배들에게 인생의 훌륭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강 목사의 뜻을 받들어 학생들을 경쟁력 있는 인재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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