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첫 성화주자 유영 "영광스러운 자리…평생 기억하겠다"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국내 첫 주자로 참가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유영(13·과천중)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유영은 1일 오전 인천대교 톨게이트에서 시작한 성화봉송 첫 주자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성화봉을 넘겨받은 뒤 200m의 첫 봉송구간을 가볍게 뛰었다.
이날 약 외신 80여 매체를 비롯해 수 백 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유영은 힘차게 성화를 들고 뛰었다.
그는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두 번째 주자인 개그맨 유재석에게 성화를 넘긴 유영은 "평창올림픽 첫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해 매우 영광스럽다"라며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언니 오빠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나이 제한으로)출전하지 못하지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화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는데, 성화 환영식 후 곧바로 성화봉송이 시작되는 인천대교 톨게이트로 옮겨졌다.
성화봉송은 문화, 환경, 평화, 경제, 정보통신기술 등 5가지 주제로 펼쳐지는데, 인천에서는 '경제'를 테마로 봉송 행사가 진행됐다. 성화는 한국 경제의 상징이자 세계 5대 사장교인 인천대교에서 출발했다.
성화는 인천대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임시 성화대로 옮겨졌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성화봉으로 불길을 옮겼다.
이후 이 총리는 성화봉을 첫 봉송 주자 유영에게 넘겼다.
유영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지난해 피겨종합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세웠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을 받았던 유영은 올림픽 스폰서 코카콜라의 추천을 받아 영광스러운 1번 주자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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