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로힝야족 구호 민간 모금에 매칭펀드 지원키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정부는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 사태를 도울 민간 모금에 동일한 액수를 보조하는 매칭펀드 방식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캐나다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마리-클로드 비보 국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인종청소 탄압을 피해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이 90만 명에 달해 방글라데시에 설치된 난민 캠프가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시설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25일부터 내달 28일까지 '미얀마 위기 구호 기금' 아래 모금된 민간 단체 기금에 같은 액수로 정부 지원금을 조성, 전체 구호금을 방글라데시 정부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비보 장관은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캐나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2천500만 캐나다달러(약 216억원)를 로힝야족을 위한 인도적 지원 기금으로 직접 출연했으며 현지 난민 실태 파악과 정부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해 보브 레이 전 자유당 임시대표를 파견, 조사활동을 펴고 있다.
비보 장관은 로힝야족 난민의 70%가 여성과 아동이라며 "식수와 식량, 거처 등 기초 생활 지원 뿐 아니라 2만 명에 달하는 임산부를 위해 특별 보건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로힝야족 난민 위기 대응을 위해 4억3천400만 캐나다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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