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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입국 일본, 美·中·獨·韓에 밀려 "갈림길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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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입국 일본, 美·中·獨·韓에 밀려 "갈림길 섰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이 주요국가와 경쟁력 비교에서 밀리면서 "기술입국 일본이 갈림길에 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중국, 독일, 한국, 일본 등 5개국의 기초연구력, 응용개발력, 돈 버는 힘, 신진대사력 등 4개 지표를 종합한 '혁신력 지수'의 10년간 변화를 비교했다. 2006년 일본 4개 지표의 합을 100으로 했다.

그 결과 일본사회는 경기회복이나 주가상승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활력은 결여됐다고 신문은 규정했다. 신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이나 급성장하는 중국에 밀리면서 기술입국 간판은 퇴색하고 있다.

문제는 기술을 살려 사회나 산업을 변혁하는 혁신의 힘이다. 세계는 인공지능(AI) 등 신산업혁명이 한창인 만큼 일본의 미래는 기술입국을 어떻게 재건할지에 달려있는 모양새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1868년) 뒤 구미를 모방하면서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팔아왔다.최근 수년간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연속 배출은 일본 발명력의 증거이다. 그런데 발명력을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사회를 바꾸는 혁신력에서는 선두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이 신문이 2006년과 2016년 사이 주요 5개국의 혁신력을 비교한 결과 일본이 밀리고 있었다.

일본은 돈 버는 힘을 상징하는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합계가 11% 늘어났다. 7.3배 늘어난 중국 등에 한참 뒤진다. 한국은 이 기간 상장기업 영업이익 합계가 66% 늘어났다. 일본 성장률이 최저다.

산업의 신진대사력을 보여주는 주식공개로부터 10년 미만인 기업의 시가총액은 반으로 감소했다.

기초연구력을 나타내는 과학기술 유력논문 수는 나머지 4개국은 대폭 늘었지만 일본은 2% 줄었다.

응용개발력을 보여주는 국제특허 출원도 중국이 추월했다.

일본은 이번 비교분석에 활용한 4개 지표를 종합한 '혁신력지수'가 쉽게 성장하지 않는 상태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벼랑 끝의 갈림길에 있는 기술입국 일본을 어떻게 재건하면 좋을지는 컴퓨터 분야에 힌트가 있다"면서 컴퓨터 분야와 전력 문제를 연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페지컴퓨팅(PEZY Computing) 사이토 모토아키 사장은 "AI 이용이 확산되면 컴퓨터를 가동하는 전력이 모자라게 된다"면서 전력효율이 좋은 슈퍼컴퓨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의 슈퍼컴퓨터 개발은 2013년 이후 중국세력이 계산 속도에서 독주하는 반면 소비전력 억제 방안이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페지컴퓨팅 등 스타트업 2곳은 기기를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시키는 독자적인 수법으로 전력 소비를 억제했다.




그 결과 올 10월 일본 최고속 계산속도와 세계최고수준 에너지 절약 성능을 갖춘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발상을 전환한 것이 일본을 최전선으로 귀환시켰다고 신문은 평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의 요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활용되는 기술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창조의 사이클을 구축할 수 있으면 일본은 세계를 앞장서 가는 힘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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