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단 첫 글로벌 리더십 서밋 美시카고서 개막
영국 해리 왕자 등 60개국 500여 명 참석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오바마 재단'이 설립 이래 처음 개최하는 '글로벌 리더십 서밋'이 3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막했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 내 하얏트 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제1회 '오바마 재단 서밋'에는 미국내 도시와 해외 60개국 참가 신청자 가운데 500명이 선발돼 참석했으며 영국 해리 왕자(33),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전 총리, 함디 울루카야 초바니(Chobani·그릭 요거트 업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등이 연사로 초청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앙무대에서 부인 미셸, 해리 왕자, 시카고에 기반을 둔 유명 투자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트'(Ariel Investment) 멜로디 홉슨 사장 등과 함께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재단 측은 참가자들에 대해 켄터키, 휴스턴에서부터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케냐, 멕시코 등 세계 곳곳에서 온 시민사회 리더들이며, 시카고 지역 참가자들이 100여 명으로 절대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틀간 초청 연사의 강연을 듣고, '청소년 사회참여 동기 부여 방법'·'지역사회에 목소리를 입히기 위한 창의적 표현법'·'시민교육 재설계' 등 다양한 주제에 걸친 워크샵과 소그룹 토론에 참여해 각자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과 전략을 나누게 된다.
데이비드 시마스 오바마 재단 최고경영자(CEO·전 백악관 정치국장)는 "지역사회의 신참·기성 시민운동가들이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며 "모두가 공동으로 당면해있는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법들을 제시하면서 서로에게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카고 남부 시민운동단체에서 정계 진출 기반을 닦았다.
그는 퇴임 후 평범한 시민들에게 지역사회 개선 의지를 불어넣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오바마 재단 서밋은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한 한가지 수단으로 고안됐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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