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LINC+ 사업단, 거리 축제 열고 주민들과 '지역재생' 힘 보태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옛 영화를 뒤로 한 채 잠자는 지역 도심을 깨우기 위해 대학생들이 캠퍼스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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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는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2017 제10회 거리문화 축제'를 열고 쇠퇴하고 있다는 마산권 도시재생에 힘을 보탰다.
이 축제는 경남대학교가 지역밀착 대학의 역할을 하기 위해 10년째 학생·지역민·지역기관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에는 경남대학교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이 '지역재생'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기획을 했다.
이 축제에는 경남대 교수·재학생 200여명과 창원시 상권활성화재단, 창동 예술촌, 부림 공예촌 관계자 등이 함께 뭉쳤다.
축제가 열린 오동동문화광장에선 '우리동네 이야기', '창동愛(애)고', '도시재생 희망메시지 나무' 등 30여개의 부스가 방문객을 맞았다.
주요 행사를 기획한 경남대 LINC+ 사업단 관계자는 "지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며 "축제를 통해 행복한 지역사회 형성과 지역재생을 위한 토대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LINC+ 사업단이 주관한 주요 일정 중 식품영양학과가 참여하는 '지역, 맛의 거리가 열린다', 패션의류학과가 참여하는 '부림시장 한복패션쇼', 사범대와 함께하는 'Hello 골목여행'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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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맛의 거리가 열린다' 부스에선 마산에서 유명한 아귀를 활용해 만든 '아귀 퐁당 떡볶이'가 인기를 끌었다.
축제에 참석한 한 시민은 "진짜 학생들이 아귀 퐁당 떡볶이를 만들었냐"며 "아이디어가 좋아 실제로 판매하면 인기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에 참여한 미술교육학과는 4학년 유지원 학생 등 동기 7명이 만든 컬러링 북을 선보였다.
이들이 만든 컬러링 북은 마산 지역의 유명 장소, 벽화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해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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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지역의 숨은 명소 등을 잘 정리한 이 컬러링 북은 오는 11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전국 LINC+ 사업단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교육부 장관상 수상을 앞두고 있다.
일본 야마구치현립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2014년부터 4년간 매년 경남대를 방문해 지역 도시재생을 위해 지역사회연계 활동을 하는 이 축제와 경남대 LINC+ 사업단의 사례들을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 축제에는 중·고등학생부터 5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여해 학생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
강재관 경남대 LINC+ 사업단장은 "대학은 이제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는 것은 물론 다방면에 걸쳐 지역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며 "마산 원도심이 쇠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학교가 갖고 있는 역량을 모아 지역재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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