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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막말에 고성 난무…파행 얼룩진 방통위 국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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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막말에 고성 난무…파행 얼룩진 방통위 국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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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막말에 고성 난무…파행 얼룩진 방통위 국감(종합)

"고영주는 공영방송 강간 추행범"…신경민 발언에 한국당 윤리위 제소키로

'김정은의 두 얼굴' KBS 프로그램 놓고 충돌 끝 다시 파행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31일 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는 연이은 파행으로 얼룩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오전 국감만 해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됐으나, 오후 방통위 국감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인 '방송장악'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과방위는 오후 들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 끝에 한 차례 파행했다.

고 이사장이 앞서 지난 27일 국감 당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감을 보이콧 중이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것이 결국 단초가 됐다.

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이 지난번 국감 때 설전을 주고받은 고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의 화해를 주선하려는 과정에서 신 의원으로부터 원색적인 발언이 나왔고, 이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 정회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박 의원이 두 사람에게 서로 사과할 것을 제안했으나 곧바로 마이크를 이어받은 신 의원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제가 잘못한 게 한 가지 있다면 고 이사장이 이런 기초적 상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이고, 고 이사장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특히 "10년간 방송을 추행·강간해 오늘날 이 지경으로 만든, 엉망으로 만든 강간 추행범이 나를 성희롱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박 의원은 "고 이사장을 존경하는 분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서로 정치적 견해나 이념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인격적 예우를 다 해야 했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이후 국감장에 돌아온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법 146조를 거론하면서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며 묵과할 수 없는 중대 사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신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당 명의로 제소할 수 있도록 과방위원 전원이 원내지도부에 이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파행은 KBS에서 지난달 방영한 '김정은의 두 얼굴' 프로그램의 좌 편향성 논란이 화근이 됐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보면 김정은이 '재치 있고, 틀을 깨며, 저평가된 지도자'로 묘사됐다고 지적하면서 "온전한 정신으로 방송을 제작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 위원장은 "저희 국민의 감정과 평가와 다른 차원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김정은에 대해 너무 일방적으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냐…(라는 시사점을 던져주기 위한 프로그램)"라고 답변했다.

이에 한국당 소속 신상진 위원장은 다음 의원의 질의가 시작되기 전 '일방적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라고 이 위원장에게 추가로 확인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가 반발했고, 여당 의원석에서는 한국당을 향해 '북한, 북한, 북한. 그렇게 먹고살 것이 없느냐'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당이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다는 취지의 반발이었다.

신 위원장은 "보충으로 확인하는 것인데 무엇이 편파적이냐"고 따지면서 다시 한 번 의사봉을 두드리며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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