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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7천억…25.1%↑

3분기 순익은 8천173억원…대출 증가로 이자이익 확대

경쟁사 KB금융[105560]에 누적·분기 순익 모두 뒤져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30일 공시를 통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7천6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8천17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5%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예측한 전망치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다.

신한금융 호실적은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며 이자이익이 늘고, 대손충당금도 많이 줄어든 덕분이다.

다만 신한지주[055550]가 좋은 성적을 냈지만, 경쟁사인 KB금융에는 누적 순익(2조7천577억원)과 3분기 순익(8천975억원) 모두 뒤지며 1등 자리를 내주게 됐다.

신한금융 이자이익은 5조7천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1천51억원으로 13.0%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천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8%가 줄었다.

회계기준이 달라지면서 지난 1분기에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3천600억원이 환입된 덕분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았고, 올해부터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산출 때 이를 적용하면서 충당금 환입이 발생하게 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3분기까지 1조6천959억원 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원화대출금 잔액이 191조9천12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0% 늘었고,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전분기와 같았다.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 덕분에 이자이익은 3조6천483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부문은 7천482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쌍용양회[003410]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2천억원 가량 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천407억원으로 56.5%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했지만, 올해는 구조조정 관련 큰 이슈가 없어 대손충당금이 줄었다.

3분기 말 현재 신한은행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로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낮아졌고, 대손준비금은 1천526억원으로 3.1%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은 1조1천381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40%로 크게 늘었다.

3분기까지 신한카드 순이익은 7천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었다.

1분기 대손충당금 환입과 2분기 비자 지분 매각한 덕분이다.

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영업수익(3조5천562억원)이 지난해보다 0.1% 줄었지만, 저금리로 이자비용(2천820억원)이 5.5%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판관비(5천258억원)도 5.2%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0%로 전년말(1.43%) 대비 0.13%포인트 떨어졌으며, NPL비율은 1.10%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까지 신한금융투자는 누적 순이익 1천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늘었고, 신한캐피탈도 669억원으로 122.2% 증가했다.

반면 신한생명은 1천34억원으로 19.0% 감소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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