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심 도시에서 살기좋은 도시로 패러다임 전환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저출산·고령화·저성장 등으로 도시의 경제사회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도시 발전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30일 BDI 정책포커스 '삶의 질 향상을 통한 부산발전의 선순환 구축' 보고서를 내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금성근 선임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저성장 시대의 인구 유지와 증가는 사회적 유동인구에 달려 있고, 유동인구는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삶의 질 향상→인구증가→부동산 가치 상승 및 비즈니스 유입·창출→삶의 질 향상이라는 도시 발전의 선순환 구조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금 연구위원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살기 좋은 도시는 쾌적한 자연환경, 높은 경제수준, 도시 고유의 매력, 적정 인구 규모, 사회적 안정성 등이 요구된다"며 "살기 좋은 도시가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산업의 산실이며 글로벌 경제의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즉, 지금까지 제조업 중심의 산업이 도시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살기 좋은 도시'가 산업을 키워내는 시대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도시 발전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방안으로 밝고 깨끗한 도시, 자연과 공생하는 아름다운 경관 도시. 범죄·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쾌적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중심 도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도시, 생활지원서비스 중심도시 등을 제시했다.
금 연구위원은 "오스트리아 빈과 호주 멜버른 등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도시를 보면 즐길 거리를 위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진다"며 "부산도 도시 발전을 위해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이벤트를 연중 열고 다양한 전시·공연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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