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홍종학, 혁신성장 잘할 분…의혹은 청문회서 검증"
"한국당, 언론 적폐세력 지키기에 앞장…안 부끄럽나"
"홍준표, 방미 중 '文정부 친북좌파' 발언 사과해야"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30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해야 할 불공정한 갑을관계 개선, 혁신성장 정책에 있어 일을 잘할 분"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 및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후보자는 저와 19대 국회에서 을(乙)을 위한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했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갑의 횡포, 을의 눈물 현장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후보자의 재산 상속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장모님 건강이 악화돼 국회의원 재직 중 재산을 정리하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다는 게 본인의 해명"이라며 "그것이 탈세를 목적으로 한 불법행위인지 등은 청문회를 통해 차분하게 검증을 해봐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갑질 관행 개선을 위한 한국프랜차이즈협회의 자정 혁신안과 관련, "자구노력은 평가하나 구체적인 실천 내용이 없어 면피성이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며 숙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등 갑질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공정위도 12월 단가 후려치기 등 하도급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정부·여당은 상생 경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방송통신위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것과 관련, "적반하장의 행태"라며 "한국당이 법 위에 군림하고 공영방송을 망친 비상식적인 인사를 옹호하기 위해 '나 홀로 국감 보이콧'을 고집하면 국민에 결국 보이콧되는 날을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적화되는 길을 갔을 것"이라는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비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방문진 이사장을 한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면서 "한국당은 언론 적폐세력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정말 부끄럽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밖에 그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최근 방미에 대해 "전술핵 재배치 주장 등에 대해 미국 조야에서 어떤 동의를 얻어냈느냐"면서 "사실 거의 혼자 주장하고 온 것으로 국익을 심각하게 손상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가 문 대통령에 안보문제 논의를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회담을 제안하기 전에 미국까지 가서 현 정부를 친북좌파라고 말한 것부터 사과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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